볼보 자동차가 미국 시장의 변동하는 관세 정책에 발맞춰 생산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5일(현지시각) 인디아타임스가 보도했다. 짐 로완 볼보 CEO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율 변동에 따라 일부 모델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올해 말 유럽에서 생산될 예정인 EX30 SUV 모델의 미국 수출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이미 지난해 중국산 EX30 전기 자동차(EV)에 대한 유럽연합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생산지를 유럽으로 옮긴 바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부과 위협은 볼보에게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었다. 현재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향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로완 CEO는 “관세율이 10%까지 인상된다면 감당할 수 있지만, 25%로 인상된다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볼보는 미국 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관세 장벽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EX90 SUV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로완 CEO는 “미국으로 이전할 모델과 플랫폼에 대한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세 변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볼보는 올해 말 유럽에서 생산될 EX30 SUV 모델의 미국 수출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30 SUV는 이번 분기 유럽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볼보는 2025년 하반기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볼보의 이러한 결정은 EX30이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30은 볼보의 핵심 전기차 모델로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볼보의 전기차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