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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테슬라 ‘홍보’ 논란, 1억달러 후원금과 맞물려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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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테슬라 ‘홍보’ 논란, 1억달러 후원금과 맞물려 파장 확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4 12:20

출처: 백악관 X이미지 확대보기
출처: 백악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구매하는 ‘홍보’를 진행한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에게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계와 재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백악관 홍보와 거액 후원금 약속은 정치적 유착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정치 활동 위원회(PAC)를 통해 트럼프 캠페인에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다가오는 중간선거와 의회, 상원 선거를 앞두고 추가적으로 1억 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화당(GOP)이 하원과 상원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예비선거에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후원금 관련 보도는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홍보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직후에 나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백악관 홍보가 머스크와 트럼프 간 상호 이익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전날 15% 폭락하고, 12월 최고치 대비 50% 폭락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홍보’는 머스크가 주가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머스크에게 테슬라 주가는 단순히 기업의 가치를 넘어 개인의 부와 직결된다. 그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개인적인 생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회사에 투자하기도 한다. 따라서 테슬라 주가 하락은 그의 재정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정치적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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