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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트럼프 관세 정책에 희생양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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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트럼프 관세 정책에 희생양 될 것”

미국 무역대표에 부품 수급 어려움, 전기차 가격 상승 등 호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4 13:15

테슬라 모델 Y 2025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2025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13일(현지시각)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관세가 자동차 가격 상승 등 미국 제조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미국 무역대표 제이미슨 그리어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급망 제한으로 인해 자동차의 일부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급망의 공격적인 현지화에도 불구하고 특정 부품과 구성품은 미국 내에서 조달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덧붙이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자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 제조업체가 필수 구성 요소에 대한 비용 금지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역 조치로 인해 부당한 부담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내 공급망 제한을 추가로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테슬라는 캐나다 등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도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대상 국가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해당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자칫하면 무역 분쟁으로 이어져 테슬라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테슬라의 입장은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을 홍보하며 "미국산 자동차이고,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칭찬한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지출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테슬라는 이미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캐나다에서 차량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는 미국 고객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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