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앤더슨씨에서 브랜드 최상위 SUV ‘디 올 뉴 LX 700h’의 포토 세션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 시작을 알렸다.
행사장은 렉서스만의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졌고,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미디어 취재진이 참석해 새롭게 태어난 LX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1996년 첫 출시 이후 28년 만에 4세대로 진화한 LX는 기존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며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까지 반영한 모델이다.
이번 신형 LX 700h의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이다. 렉서스는 기존 LX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했다.
특히,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들과 달리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별도로 장착해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이 주목을 끌었다. 이는 혹독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한 기술적 배려다.
이날 행사에서는 LX 700h의 다양한 주행 기술이 강조됐다. 렉서스의 대표적인 주행 감각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Lexus Driving Signature)’를 구현하기 위해 서스펜션과 조향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X 700h는 ‘멀티 터레인 셀렉트’ 기능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 맞는 주행모드를 제공하며, 크롤 컨트롤(Crawl Control)과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DAC) 등 험로 탈출을 돕는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특히, 차고를 조절할 수 있는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은 오프로드뿐 아니라 주차와 같은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신형 LX 700h의 외관은 전형적인 렉서스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전면부는 새로운 스핀들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 대담한 인상을 강조했으며, 측면과 후면 디자인도 세련미와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실내 역시 플래그십 SUV다운 최고급 소재가 아낌없이 적용됐다. 운전석은 ‘타즈나(Tazuna)’ 콘셉트를 반영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극대화했고, 4인승 VIP 모델은 무중력 자세를 구현하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초호화 SUV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전 트림에 렉서스 커넥트 시스템과 25개 스피커가 탑재된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최상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출시 행사에서는 렉서스의 새로운 고객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렉서스코리아는 ‘오버트레일 프로젝트(Overtrail Project)’를 통해 LX 700h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렉서스 ‘디 올 뉴 LX 700h’의 가격은 4인승 VIP 1억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 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