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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6년부터 11개 신모델 출시.. 중국 전동화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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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6년부터 11개 신모델 출시.. 중국 전동화 시장 정조준

과거 비판적 입장에서 선회, 합작사 FAW와 EREV 등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7 16:44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FAW-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FAW-폭스바겐.
독일의 자동차 거대 기업 폭스바겐 그룹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디이자동차(FAW 그룹)와 합작법인 FAW-폭스바겐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1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10개가 신에너지차(NEV) 모델이다.

디이자동차(FAW 그룹)는 중국 동북부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자동차 제조사로 중국에서 설립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중앙관리기업이다. 상하이자동차, 둥펑과 함께 중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이다. FAW-폭스바겐은 중국 디이자동차와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아우디 및 폭스바겐 브랜드 승용차를 제조하고 판매하고자 설립한 합작 투자 회사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폭스바겐이 과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장거리 주행 전기 자동차(EREV) 모델을 2개나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EREV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폭스바겐 중국 CEO는 EREV 모델에 대해 "국가 전체와 지구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최악의 해결책"이라고 비판하며, 중국 EREV 시장을 선도하는 리오토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결국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EREV 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FAW-폭스바겐 보라이미지 확대보기
FAW-폭스바겐 보라


폭스바겐은 EREV 모델 외에도 6개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모델과 2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 모델을 출시하여 중국 NE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제타 브랜드는 2026년에 첫 번째 전기 모델을 출시하여 보급형 E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FAW-폭스바겐은 현지에서 개발된 CMP(China Main Platform) 차량 플랫폼을 활용하여 BEV 및 PHEV 모델을 생산한다. 또한 고성능 CEA(China Electronic Architecture)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고객에게 고급 디지털 서비스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사업부 카리존의 ADAS 솔루션은 AI로 강화되어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를 포함한 스마트 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이번 신모델 출시를 통해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라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다가오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자동차 소유자를 겨냥한 최초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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