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경주차 i30 N ‘2018 WTCR’ 개막전서 우승

[글로벌모터즈 김대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9일 자사의 고성능 경주차 ‘i30 N TCR’이 세계 최정상급 경주용 자동차 대회인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i30 N TCR 경주차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모로코 소재 마라케시 스트리트 서킷(Marrakech Street Circuit)에서 열린 2018 WTCR 대회 개막전에 참가했다.

WTCR 대회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가 합병돼 새롭게 탄생한 대회다. 포뮬러원(Formula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 FIA(Féderation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의 공인 대회 중 하나다.

올해 WTCR 대회는 모로코 개막전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총 10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별 총 3번의 결승이 진행되고 이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i30 N TCR은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Type R 등 준중형 고성능 경주차 25대와 경합을 벌여 결승1에서 1, 2등, 결승3에서1, 2, 3등을 기록해 종합 순위 1, 2위에 등극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WTCR 대회의 기본적인 대회 규정은 기존의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같이 적용돼,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하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고객인 프로 레이싱 팀이 출전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현대자동차의 i30 N TCR 경주차는 이번 대회에 고객 레이싱 팀인 ‘BRC 레이싱 팀’에서 두대가, ‘이반 뮐러 레이싱 팀’에서 두 대가 참가해 2018 WTCR 대회에 총 네 대가 출전했다.

BRC 레이싱 팀에는 현대자동차 i30 N TCR 차량의 개발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한 베테랑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와 지난해 WTCC 대회 종합 준우승 드라이버 노버트 미첼리즈(Norbert Michelisz)가 소속돼 있다.

이반 뮐러 레이싱 팀에는 베테랑 드라이버 이반 뮐러(Yvan Muller)를 비롯해 작년 WTCC 대회의 종합 우승 드라이버 테드비요크(ThedBjörk)가 소속돼 있다.

2018 WTCR 대회 다음 경기는 헝가리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i30 N TCR은 현대자동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라며 “단순히 경주차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i30 N TCR 경주차를 구매한 고객 레이싱 팀들이 2018년 대회에도 원활히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