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스팅어 입지 다지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G70에 밀려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스포츠세단 스팅어가 현지 판매업체인 시티 카(City Cars)를 통해 최근 튀니지에 정식 출시됐다.
오는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시를 앞둔 만큼 스팅어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가 북미와 유럽, 러시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스팅어를 선보인 것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스팅어는 유럽과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수출 5개월 만에 수출 1만 대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70 출시에 따른 간섭 효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출시 초기 월 1000대 이상 판매됐던 스팅어는 G70 출시 이후 월 판매량이 7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은 모두 후륜구동 기반에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가격대도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럽이나 북미에서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크다"며 "스팅어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용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