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시승한 2017년형 BMW ‘G310 GS’는 일상에서 오프로드까지 노면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어 바이크 입문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모터사이클 중 하나다.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 용도뿐만 아니라 레저용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실용성’은 초보 라이더에는 더욱 매력적이다.
오프로드를 고려한 17인치 프런트 타이어와 길이(49mm)가 늘어난 서스펜션 트레블을 장착해 동급의 G310 R보다 차체는 더 크다.
하지만, ‘G310 GS’시트에 앉으면 넓은 전방 시야가 확보되면서 쾌적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시트가 높으면 옵션을 통해 낮출 수도 있다.
웬 만한 요철과 비포장도로는 부드럽게 넘어가 주행 중에는 온오프로드 겸용 바이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완전한 오프로드용은 아니지만, 주행 중 도로에서 전달되는 충격과 흔들림을 차체가 흡수하기 때문에 라이더의 주행 피로감이 적다.
앞뒤 차체 무게 균형은 라이더가 쉽게 바이크를 다룰 수 있도록 해 편안하고 손쉬운 주행을 돕는다. 민첩한 방향전환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만큼 코너링도 안정감을 준다.
ABS 역시 도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제동성능을 발휘했다. 6단 기어 변경도 부드럽게 작동했다.
험로에서 달릴 때 퉁겨져 오르는 크고 작은 돌덩이로부터 엔진을 보호하는 플레이트가 설치돼 바이크 파손의 염려도 적다.
수랭식 단기통 엔진(배기량 313cc)이지만, 고회전 특성을 보였다. 다만, 배기량에 비해 소리가 큰 엔진음에 대한 기자의 만족도는 낮았다.
4개의 밸브와 2개의 오버헤드 캠샤프트, 후방으로 경사진 실린더, 전면 공기 흡입부를 갖춰 9,500rpm에서 최고출력 34마력을, 7,500rpm에서는 최대토크 2.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돌발 상황에 사용하는 비상등 장치가 ‘G310 GS’에는 없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
BMW모토라드 관계자는 “경량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비상등 장치의 무게가 얼마이기에 뺏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BMW모토라드에 ‘G310 GS’에 반드시 비상등 장치를 장착하길 촉구한다.
이밖에 바이크 용도에 걸맞게 프런트 비크와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새 부리 모양의 역동적으로 디자인해 개성이 느껴진다.
수납공간인 리어 캐리어는 라이더의 기호에 따라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배기량이 낮은 만큼 연비는 당연히 좋다. ‘G310 GS’의 가격은 715만 원(부가세포함)이다.
가벼운 중량임에도 베테랑 라이더까지 즐길 수 있는 ‘G310 GS’를 시승하는 동안, BMW ‘R1200 GS’에 대한 라이더들의 호감도 상상할 수 있었다.
라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