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 2월 이란 조립·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현지 판매업체인 라막 코드로(Ramak Khodro)와 이란 조립·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반조립 제품(CKD)을 국내에서 들여와 이란에서 조립생산방식이다.
이 공장은 이란 수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사베에 들어서며, 내년 2월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주로 생산된다.
티볼리 흥행세가 쌍용차의 이란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이란에 처음 수출된 티볼리는 그해에만 8000대가량 판매됐다. 단일 국가로는 이란 수출물량이 가장 많았다.
쌍용차는 현지공장 완공과 함께 다양한 티볼리 제품군을 출시, 이란에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근 중동 지역으로 수출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 경쟁업체보다 경제제재에서도 자유롭다는 점도 쌍용차가 이란 전략을 강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은 인구가 7947만 명에 이르는 자원 부국이자,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이란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