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매장에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공개했다.
국내 출시되는 모델X는 100D와 75D 두 가지다.
테슬라의 모델명은 성능을 알 수 있는데 숫자는 배터리 전압을, D는 앞뒤 모두 모터가 달린 듀얼 모터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네 바퀴 모두 배터리가 달린 사륜구동을 뜻한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모델X 100D만 선보였다.
모델X 100D는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으로 386km를 달릴 수 있다.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9초다. 최고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33.7㎏·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델X는 지상고가 높지 않다. 세단과 SUV의 중간인 크로스컨트리에 속하는 높이다. 쿠페형 디자인이고, 전체적인 느낌은 승용차 모델S와 닮았다.
특이한 건 팔콘 윙이다. 뒷좌석 문이 새의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형태다. 문에서 30cm 정도 거리에 사람이나 사물이 있으면 열리지 않는다. 밖에서는 키로, 안에서는 버튼으로 문을 열 수도 있다.
길이 5050㎜, 너비 2072㎜, 높이 1685㎜, 축간거리 2965㎜. 기본 5인승부터 6인승, 7인승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앞뒤를 합친 적재공간은 2492ℓ이다.
안전 사양은 8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360도로 비춰주며 12개 에어백이 장착됐다. 센터패시아에는 17인치 터치스크린이 설치됐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사전예약자가 이날부터 주문을 확정하면 오는 10월 이후 100D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 100D와 75D 공식 주문은 오는 31일부터 온라인으로 받는다. 이 주문분에 대해선 내년에 차량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델X 가격은 부가세 포함 100D 1억3490만원, 75D 1억139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은 금액이다.
모델X 사전예약을 신청한 한 고객은 "전기차 보조금은 나중에 차감하고 받는 건데 테슬라가 모델X 보조금 신청을 안 했다는 소문도 있어 구매를 취소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X의 전기차 보조금 적용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