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생산 기지로 부상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 자동차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기간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의 첫 동남아시아 생산기지로 인도네시아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 업체가 독점한 동남아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 주변국에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부상시킬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자동차 판매 브랜드 분석 결과, 2017년 기준 일본업체 점유율은 약 79%지만 국내는 약 4.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공장은 반조립 제품(CDK)을 들여와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투자비용과 초기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보급률이 비교적 낮아 일단 제품을 판매하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현대차의 결정과 맥락을 함께 한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보급률은 7.9%. 전체 인구 2억6100만명 가운데 1000명 약 87명이 자동차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말레이시아 1000명당 440대, 태국 1000명당 220대와 비교하면 보급률이 현저히 낮다는 분석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