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마스코트 '비틀(Beetle)'이 출시 80년 만에 단종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소형차 비틀 생산을 내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비틀은 내년 7월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된다.
하인리히 웨브켄(Hinrich Woebcken) 폭스바겐 북미법인 CEO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비틀 생산을 대체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 전기차 등 최근의 시장 수요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틀의 판매량은 2000년대 들어 점점 줄고 있다. 비틀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들어 2.2% 하락했다.
작년 미국 비틀 판매량은 1만5166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폭스바겐의 중형세단 제타 판매량의 1/7 이하에 속한다.
같은 기간 캐나다 비틀 판매량은 2849대에 그쳤으며 제타 판매량은 이에 6배인 1만7094대를 기록했다.
한편, 비틀은 1938년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국민차 생산을 지시해 창립된 폴크스바겐의 대표작이다.
이후 1997년 2세대 모델 '뉴 비틀'이 출시됐으며 2011년 3세대 '더 비틀'로 풀 체인지됐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