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는 프로씨드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오는 10월에 열릴 파리모터쇼에서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2019년 초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로씨드는 5도어 슈팅브레이크 바디 타입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기아의 디자인하우스에서 유럽 도로와 유럽 운전자에 맞춰 유럽에서 설계, 개발된 유럽 시장 특화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씨드는 기존의 5도어 프로씨드 해치백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며 뒷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아차 씨드가 앞으로 지향할 방향을 담고 있다.
프로씨드는 기아차의 디자인 DNA인 '호랑이 코' 그릴과 낮은 공기 흡입구 등을 이어받았다. 전체길이는 4605mm, 높이 1422mm, 축거는 2650mm, 폭은 1800mm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K2' 플랫폼을 공유한다.
인테리어는 금속 재질의 수평 대시보드가 운전자를 향해 약간 껶여있으며,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시켰다.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트 오토TM과 연동되며,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도입된다.
프로씨드는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1.0L T-GDI 120마력, 172Nm(약 17.5 kg.f), 140마력의 1.4L T-GDI, 토크는 242Nm(24.7 kg.f), '스마트스트림' 기술이 반영된 136마력의 1.6L CDRi도 제공된다. 1.6L 버전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옵션은 배기 가스 배출을 줄여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켰다. 1.6L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와 7단 듀얼클러치를 선택할 수 있으며, 6단 수동 변속기를 선택하면 토크는 280Nm(28.6 kg.f)이고 7단 듀얼 클러치의 경우 320Nm(32.6 kg.f)이다.
기아자동차는 프로씨드와 함께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씨드 GT도 함께 공개했다.
씨드 GT는 프로씨드의 디자인을 공유하며, '알로이 디자인' 18인치 휠을 장착하며, 1.6L T-GDi 엔진을 장착해 204마력, 최대토크 265Nm(27.0 kg.f)을 자랑한다.
6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7단 듀얼 클러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에밀리오 에레라 유럽 기아자동차 최고책임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준에 맞춰 제작된 자동차"라며 "7년, 10만 마일 AS를 보증해 소유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씨드를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유럽의 도로들은 아스팔트도 있지만 사고석(사괴석)으로 포장된 경우가 많아 한국의 도로와는 차량 자체의 세팅이 다르게 돼있어 출시가 돼더라도 같은 세팅으로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역수입은 기아차의 경우, 해외 생산분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선 노조 측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수입이 가능하더라도 사측이 노조를 압박하고 노조를 파괴하는 수단으로 역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조가 쉽게 받아드릴 수 없는 사안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