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길소연 기자] 자동차관리업체 (주)불스원(BullsOne)과 에너지음료회사 레드불(Red Bull)의 '성난 황소' 상표권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일 러시아 법률정보지 Rapsinews에 따르면 불스원은 러시아 연방지식재산권국(Rospatent, 러시아 특허청)의 상표 법적 보호 거부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불스원은 지난 2011년 5월 국제적으로 등록된 불스원 상표에 대해 법적 보호를 요청했으나 러시아 특허청이 이를 거부했다.
러시아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화학 및 기타 산업에서 사용되는 불스원 상표가 레드불과 혼동돼 소비자를 오도한다고 판단해 불스원 상표 법적 보호를 취소했다.
분쟁의 원인이 된것은 상표 속 붉은 황소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불에는 두 마리 붉은 황소가 원안에 등장하고 불스원에는 붉은 황소 한마리가 보여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있다는 얘기다.
한 예로 레드불이 모터 스포츠 레이싱팀을 보유해 모터 스포츠 대회에 참여한다면 불스원 역시 정식 스폰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해 소비자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쉽다.
이에 러시아 특허청은 양측이 사용하는 황소 모양과 색상이 비슷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며 불스원의 상표 보호 신청을 거부했다.
다만 불스원은 이번 소송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불스원 측은 그동안 다수의 소송에서 레드불 상표와의 생김새가 달라 소비자가 착각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불스원 관계자는 "불스원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표권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해 상표 출원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레드불의 이의신청에 대한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소송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