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질주가 시작됐다.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진행 사흘 만에 1만대 계약을 넘어서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간 팰리세이드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2만506대가 계약됐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3469대의 예약실적을 올렸다.
팰리세이드의 사전판매 기록은 올 2월 출시된 싼타페 기록 1만4243대를 뛰어 넘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동급 차량 가운데 실내 공간이 가장 넓고 화물 적재공간도 넉넉해 대형 SUV에 적합하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상태에 따라 바퀴 구동력을 제어하는 '전자식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갖췄으며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험로 주행 모드'를 갖췄다.
팰리세이드는 또한 연비가 좋고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젤 2.2, 가솔린 3.8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 팰리세이드 연비는 각각 12.6km/ℓ, 9.6km/ℓ이다.
판매 가격은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가 3622만원, 프레스티지가 4177만원이다.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
동급인 쌍용차 ‘G4 렉스턴’의 기본 판매가격 3448만~4605만원(디젤기준)과 비교해도 팰리세이드 가격이 싼 편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패밀리, 테크 , 디자인 등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선택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기존 대형 SUV는 물론 7인승 기반 중형 SUV, 승합차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내비쳤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포르투갈 매체 PT저널(PT Jornal)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동차”이라며 “내·외관 디자인이 세련미가 넘친다”고 극찬했다.
PT저널은 또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높이 평가했다. 팰리세이드는 차체 크기가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간거리 2900㎜다. 축간 거리는 동급 최장 수준이다.
현대차는 사전판매 호응에 힘입어 기존에 세웠던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반응이 워낙 좋아 당초 계획했던 숫자에서 목표 판매 대수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차량 생산과 공급 등을 감안해 목표치를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