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오토바이 클라라(Klara)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상대가 한국의 변속기 전문기업인 엠비아이(MBI)다. 작지만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한국기업에 대해 현지에서는 빈그룹의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20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빈패스트가 선보인 클라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한국기업 MBI의 전기 오토바이를 꼽았다.
빈패스트가 지난 11월 초 베트남에서 클라라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12월 중순 위협적인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MBI 코리아 그룹은 지난 18일 오전 기자 회견에서 오는 2019년 2월 말 베트남 시장에 3종의 오토바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내에서 조립 및 유통은 DK바이크가 담당한다.
MBI 그룹 유문수 회장은 베트남의 현지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전기 오토바이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빈패스트 클라라를 포함해 대부분 50㏄ 오토바이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반면에 MBI의 제품은 엔진 용량이 110~125㏄ 이상이다. 최대 속도가 110㎞/h에 달하는데 현지 시장의 주력모델인 50㏄와 겹치지 않는다.
MBI는 오는 2019년 7월 말까지 전국에 500대의 배터리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오는 2020년 말까지 약 1만5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내 충전소 및 임대 스테이션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MBI 및 파트너의 총 예산은 10억달러(1조1299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요구사항으로 인해 현재 제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문수 회장은 가솔린 모터 바이크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시장에서 MBI의 첫 번째 목표는 점유율 3%(1년 10만대)이며 그 다음 해에는 5%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가솔린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연간 340만대 이상으로 매우 크다. 그 중에 혼다(Honda)는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야마하(Yamaha)가 이어 20%를 점유하고 있다. 스즈키, 가와사키, 피아 지오, SYM 등은 약 5%를 차지했다. 하지만 언급된 회사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베트남에서 전기 오토바이 출시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