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노정용 기자] 독일 폭스바겐(VW)이 자사의 유일한 미국 공장에서 전기자동차(EV)의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8억 달러(약 8957억원)를 투자한다. 올해 3개 대륙의 8개소를 거점으로 EV를 생산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폭스바겐은 14일(현지 시간) 이번 투자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공급체인 업체의 인원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산 첫 차량은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아이디 크로즈(I.D. Crozz)'를 필두로, EV 버전 버스 '아이디 버즈(I.D. Buzz)'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EV 업계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미국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미국 EV 생산 공장에 대한 투자 또한 전기차의 생산이 북미 성장 전략의 핵심임을 간파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테슬라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스바겐은 독일에서도 올해 후반부터 EV 생산을 시작하는 여러 거점을 선택하고 있으며, 중국대륙에서도 2곳의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3개 대륙, 8개소 거점에서 동시에 전개되는 폭스바겐의 EV 생산이 테슬라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