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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 직원 "미국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는 화재 위험 묵살 때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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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 직원 "미국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는 화재 위험 묵살 때문" 주장

美인슈어런스 비즈니스 보도 …미국 44개 주에서 총 276건 화재 발생

[글로벌모터즈 김형근 기자]

기사입력 : 2019-01-24 08:35

기아차와 현대차의 차량 화재는 안전성 위험을 사전에 알면서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묵살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기아차 미국 현지법인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차량 화재는 2017년 불량 엔진 리콜 수리 작업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1월 첫 주가 지난 현재 미국 44개 주에서 기아차와 현대차 화재는 총 276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와 현대차의 차량 화재는 안전성 위험을 사전에 알면서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묵살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기아차 미국 현지법인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차량 화재는 2017년 불량 엔진 리콜 수리 작업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1월 첫 주가 지난 현재 미국 44개 주에서 기아차와 현대차 화재는 총 276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보험 전문 언론 매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 매거진(Insurance Business Magazine)은 22일(현지 시간) "기아차와 현대차의 차량 화재는 기아차 현지 법인이 안전성 위험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묵살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이미 예견된 사고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기아차 옛 직원이 자신 상사에게 불량 엔진 리콜 수리 작업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이 상사가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자신 의견을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 Center for Auto Safety)에 따르면 기아와 현대 차량 화재는 미국 44개주에서 총 27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만 25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공개한 제이슨 본(Jason Vaughn)은 당시 캘리포니아주(州) 어바인(Irvine)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아차 현지 법인 보안관리 담당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차량 화재가 '조악한' 리콜 수리 작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A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 목숨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ABC를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제이슨 본은 2017년 기아차 감사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일부 감사원들의 '부적절한 수리(improper fixes)'로 인해 연료 펌프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17년 이러한 위험을 회의에서 여러 차례 상사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상사는 차량 화재에 대해 놀라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혀 나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우리가 유심히 조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제이슨 본은 지난 12월 기아차에서 퇴사했다. 그는 자신이 리콜 차량에 대해 여러 차례 위험성을 제기했기 때문에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기아차 안전성 위험에 대한 주장은 뉴욕에 있는 연방 검찰청이 기아차와 현대차가 리콜 엔진을 적절하게 다루었는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조사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ABC뉴스가 제이슨 본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이후 기아차와 현대차는 15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모터즈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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