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가 지지부진한 노조와의 증산 협상으로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출격을 앞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19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에볼루션은 미국 전역에 판매될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던 산타페는 지난해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으로 이관됐고, 미국 전역에 판매될 텔룰라이드는 조지아 공장에서 단독으로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 생산에 주력해 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기아차 공장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회사 관계자등이 참석해 가동식을 가졌다.
신장수 기아차 미국생산법인장(조지아공장장)은 가동식에서 “텔루라이드는 기아 디자인 센터에서 미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으며 현재 웨스트 포인트에서 조립 중”이라며 “텔루라이드 세계적인 품질과 세심한 배려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텔루라이드가 기아차의 큰 도박(gamble)이라고 지적했다. 텔루라이드가 미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지만 현재까지 가장 크고 동시에 가장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텔루라이드의 3.8 리터 GDI V6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에 결합되어 291 마력, 최대 토크 262 lb-ft를 발휘할 수 있다. 보드 중앙에는 10.25 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으며 후면보기 모니터링 및 주차 안내를 비롯, 주행 정보도 제공한다.
북미 판매 가격은 LX트림 모델 3만1690달러(약 3500만원)이며 SX트림은 4만3490달러(약 4900만원)로, 옵션 추가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이 매체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