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노정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대신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검토중 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근교에 위치한 찌까랑(Cikarang) 공업단지 인근에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정비업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올해 6월 현지공장 건립 등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될 차량은 최근 자동차 시장 대세로 자리 매김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는 중국사업의 부진이 이어지자 중국 첫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도네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세계 4위 규모로, 2억7000만명에 이르는 인구 대국에다 경제발전으로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