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가 14일(현지 시간) 벤츠 자동차 일부 모델에서 배출가스 조작 관련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에 대해 독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폴리티코(Politico)를 비롯한 독일 현지 매체들은 독일 연방자동차국(KBA)이 벤츠 차량 일부 모델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발견해 청문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임러는 성명서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에 쓰인 새로운 불법 소프트웨어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KBA의 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메르세데츠 벤츠 GLK 220 CDI 모델 6만 대에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프트웨어는 실험실에서 검사할 때는 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이지만 실제 도로 주행 때는 허용치 이상으로 산화질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A는 이미 2018년 배출가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7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도록 다임러에 지시했다.
다임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KBA와 충실히 협력하고 있고, 관련 사실들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KBA에 우리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