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의 전기자동차(EV) '리프(LEAF)' 전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가 새로운 공장을 중국에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ESC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3배 이상 늘어나게 되며, 세계 최대의 EV 시장인 중국에서 고객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AESC를 보유한 중국의 재생에너지 사업자 인비젼 에너지(Envision Energy)의 장레이(張磊)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올해 장쑤성 우시(江苏省无锡)에서 연간 생산 능력 20GWh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14일(현지 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연간 EV 40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장레이 CEO는 "중국에서 EV용 배터리 메이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그러나 안심하고 가족을 태울 수 있는 절대적인 안전성을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제품은 없다"며 우시 공장 건설에 대한 목적과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할 야심찬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닛산 자회사인 AESC의 경영권을 인수한 인비젼은 일본과 미국, 영국에 3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총 7.5GWh에 달한다. 그리고 닛산은 AESC로부터 리프를 포함한 EV 배터리를 지속 공급받기 위해 여전히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