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디젤게이트로 한국 시장에서 폭삭 주저앉은 독일의 폭스바겐이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는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유럽시장 신차 판매에서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3일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유럽의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3% 하락한 403만2881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독일 시장 판매가 0.2%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판매가 급락했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는 같은 기간 95만9330대로 2.7% 줄었지만,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이어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가 0.9% 감소한 68만1470대, 르노가 0.8% 증가한 41만 4815대로 그 뒤를 이었다. 르노는 10위권에 진입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26만6653대, 포드는 25만8290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는 25만 5505대, BMW그룹 25만374대, 다임러그룹 23만 641대, 토요타 19만4486대, 닛산 11만3402대로 각각 1.6%, 10.2%, 10.8%, 2.5%, 5%, 4.4%, 26.9% 판매가 줄었다.
3월 유럽 신차 판매대수는 172만242대로 전년 동월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가 9.6%, 스페인이 4.3%, 영국이 3.4%, 프랑스가 2.3%, 독일이 0.5% 각각 판매가 줄었다.
한편,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 업계 3위를 기록했으나,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를 재계하면서 업계 5위로 치고 올라왔으나, 올해 1분기 판매(474대)는 업계 17위로 크게 밀렸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