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가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3년만에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안정세를 기록한 반면, 수출에서는 여전히 약세인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생산분에 대한 판매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를 감안해 기아차는 향후 중국 시장의 대체 국가로 급부상한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최근 현지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출시를 앞둔 기아차의 ‘SP2i’의 시험 주행 장면 등을 공개했다. 통상 완성차 업체가 출시 3, 4개월 전에 최종 성능 점검과 보완 점을 찾기 위해 장막을 두르고 시험 주행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SP2i’는 이르면 7, 8월 경 현지 출시 예정이라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의 경우 SUV 출시가 10월과 11월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SP2i의 10월 출시도 예고했다.
2018년 선보인 SP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개발된 SP2i는 1,5리터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 선보인다. SP2i는 소형 SUV 현대 크레타처럼 기아차의 차세대 라인업을 보강한다.
기아차는 아직 SP2i의 차명을 정하지는 않았다.
현대차 역시 소형 SUV 베뉴로 아르헨티나를 잡는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베뉴는 초소형 엔트리(생애 첫차) SUV(프로젝트명 QX)로 최근 막을 올린 뉴욕오토쇼에서 ‘베뉴(VENUE)’로 공개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초소형 베뉴와 소형 코나,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팰리세이드 등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2분기 아르헨티나 출시를 필두로 하반기에 베뉴를 주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베뉴와 SP2i는 상대적으로 젊은 20, 30대 고객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앞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이들 모델을 선보이고 해외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출 감소와 해외시장 판매 약세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역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