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아베 정부가 ‘아베노믹스’를 시행한지 6년이 넘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1위 도요타자동차의 2018회계 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세계 판매대수가 2017 회계연도보다 1.3% 증가한 954만7350대로 집계됐다.
이는 7년 연속 증가한 것이지만, 같은 기간 북미 시장에서 달성한 10% 이상의 판매 성장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예년 세계 시장 성장세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 도요타의 수출은 3.5% 증가한 194만7895대.
현지 업계 2위 닛산자동차의 이 기간 세계 판매대수는 4.6% 감소한 552만2548대로 파악됐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에서 9.3% 감소한 144만3725대 판매에 그쳤다. 닛산의 유럽 판매는 디젤차 판매 부진으로 14.9% 감소한 64만3445대 이었다. 이로써 닛산은 6년 만에 판매 감소세로 돌아섰다.
닛산이 아베 정부 6년 간 오히려 판매가 줄면서,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고 현지 보도들은 지적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으로 현지 완성차 업체 8사의 지난해 세계 생산대수는 2850만7289대로 전년보다 0.1%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업체별로는 토요타가 0.2% 증가한 893만7188대, 닛산이 6% 감소한 536만888대, 혼다가 1% 증가한 533만7621대, 스즈키가 1.7% 증가한 339만3976대, 마쓰다가 3.1% 감소한 156만9665대, 스바루가 5.8% 감소한 98만9149대 등이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3%로 세계 경제성장률(3.6%)과 12배의 차이를 보였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