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의 올해 흑자 원년 경영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분기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332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5.4%(1244억원)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만에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278억원, 분기순손실은 261억원으로 각각 14.4%(45억원), 23.7%(81억원) 큰 개선세를 나타냈다. 1분기 내수 판매와 수출이 모두 3만4851대로 전년 동기보다 13.7%(4187대)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지난해부터 전략 모델을 대형차급으로 변경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인 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와 칸 등 렉스턴 브랜드의 1분기 판매는 자사 전체 판매에서 50.8% 비중을 차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과 전략 차종의 다변화 등으로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신제품과 기술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1분기 신차출시를 통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해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전략 모델을 주요 해외시장에 출시하고,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