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급 완성차브랜드 BMW의 한국법인 BMW그룹 코리아(대표이사)가 친화경 차량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BMW코리아는 2010년대 초부터 디젤 세단을 대거 선보이고, 국내 수입 디젤차 전성기를 이끌었다. 다만, BMW코리아는 2015년 하반기 불거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조작사건)의 여파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렸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고수한 업계 1위 자리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츠에 내준 것이다.
이를 감안해 BMW코리아는 최근 대세로 자리한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BMW i3 120Ah’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i3은 배출가스 제로의 친환경성에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겸비한 BMW의 표 순수 전기차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i3의 배터리 120Ah는 기존 94Ah보다 향상된 성능의 신형 배터리이다.
BMW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120Ah, 37.9㎾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기가 이전 모델과 동일하지만, 용량과 효율이 크게 상행됐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248㎞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신형 i3 120Ah에 적용된 최신 eDrive 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으로 즉각적인 응답성과 가속력을 자랑한다.
신형 i3 120Ah는 새로운 차체 색상을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외장 색상에 ‘주카로 베이지’를 더해 모두 6종의 차체 색상을 구축했다.
그러면서도 BMW코리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신형 가격을 ▲i3 120Ah LUX 6000만원 ▲i3 120Ah SOL+ 6560만원 등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 회사는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까지 배터리 품질이 보증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 의지를 표출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i3 120Ah의 국고 보조금은 900만원이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각각 다르지만, 최대 1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