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코리아(사장 파블로 로쏘)가 올해 전략적으로 자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프를 내세우고,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에 지프 브랜드 전용 전시장을 마련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과 경남시장 확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지프에 따르면 부산전시장은 992㎡(300평) 규모의 3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며, 1층과 2층에서는 차량 전시와 함께 구매 상담 공간이 있다. 이로써 지프는 올초 개설한 천안전시장에 이어 이번 부산전시장 등 12곳의 지프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게 됐다.
지프는 앞으로 이를 통해 한국 판매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FCA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지난해부터 지프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프는 올해 1∼ 4월 한국에서 모두 30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755대)보다 74.3%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 성장세는 -24.6%.
이는 파블로 로쏘 사장이 기존 FCA 전시장을 지프 전용전시장으로 전환하고, 신차를 대거 선보인데 따른 성적이다. 실제 지난달 초 지프는 체로키 2종, 레니게이드 4종, 랭글러 6종 등 모두 12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였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고객은 지난달 선보인 지프 라인업을 이번 부산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지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자동차 가운데 12.8%(3만3370대)가 부산에서 팔렸으며, 해운대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거 위치한 수입차 거리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