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신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와 중고차 업체의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통상 내수에서 연간 신차 판매는 150만대 수준이지만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400만대에 육박한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중고차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는 내달 초 선보일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구매 계약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내외관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신형 티볼리는 이번에 자사의 첫 1.5 가솔린 터보 엔진 을 새로 적용했다.
여기에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의 대거 기본으로 적용해 최근 얇아진 고객 지갑을 배려한다.
실제 신형 티볼리는 동급 최초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을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는 주행 정숙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코란도에 적용한 최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을 지니면서 안전성과 운전편의성도 높였다.
◇ 신형 티볼리, 중형 SUV 못지않은 공간활용성 지녀
동급 최대 427ℓ의 적재공간으로 중형 SUV 못지않은 공간활용성을 자랑한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신형 티볼리의 사전계약 구매 고객에게 티볼리X커버낫 한정판 셔츠와 계약금 10만원을 각각 제공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혜택이 종료된 7월에 출고한 고객에게는 개소세 인하 가격을 판매한다.
개별소비세를 포함한 신형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1668만원부터 2585만원까지이다.
◇ 중고나라, 최적화된 금융 상품·매매 정보 제공
2100만 회원을 확보한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고객이 소유하고 있는 차랴을 자사의 앱에 등록하면 차량 주기에 맞춰 최적화된 금융 상품과 매매 정보 등을 제공한다.
중고나라의 중고차 매입 비교견적 서비스 ‘중고나라 내차팔기’는 눈적 이용 대수가 4만대를 최근 돌파했으며, 중고나라 내차팔기는 인증 영업사원들이 고객에게 중고차 매입 최고가를 경쟁적으로 제안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2017년 8월 선보인 이후, 1년 9개월만인 이달 초 누적 4만87대 등록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고나라 앱 거래액은 출시 첫 해 881억 원에서 지난해 3421억 원으로 288% 초고속 성장했다.
이에 따라 중고나라는 금융 상품과 매매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회원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중고차 업체들과 접점이 없었다”면서도 “최근 완성차 업체가 인증 중고차를 팔면서 완성차 업체와 중고차 업체가 경쟁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차의 경우도 중고차로 향하는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마키팅을 실시하는 등 이 업종, 동종 업종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