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같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각각 다른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내수 성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방법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쌍용지동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최근 자사의 전국 대리점 대표와 만나 소통하고 올해 경영 목표 등을 공유했다.
예 대표이사는 3월 말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 초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춘천 등 전국 9개 지역본부 내 대리점 대표들을 직접 만났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경영 현황, 사업 목표를 전달하고, 회사 발전을 위한 건의와 아이디어 등을 수렴했다.
예 대표이사는 “최근 9년 연속 내수 성장세를 기록한 쌍용차는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일선 현장에서 일한 대리점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흑자를 내고, 내실을 다지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한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의 마케팅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자“고 제안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고객 행사를 갖고 내수 회복을 노린다. 이를 위해 미니의 한국 딜러인 도이치모터스가 최근 남양주에서 고객을 초청해 야유회를 가졌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900명의 미니 고객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니 꾸미기, 도마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버스킹 공연, 매직·저글링쇼 등을 즐겼다.
미니는 행사장에 존쿠퍼웍스(JCW) 컨버터블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쳤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니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니는 BMW의 강세로 2010년대 중반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7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9위로 밀린데 이어 올 들어 4월까지 판매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모두 전년보다 역성장 한데 따른 것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