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도 한국에서 추월하지 못하는 게 있다. 바로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의 집념이다.
23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예병태 대표는 3월 말 취임 이후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다.
취임 하자마자 자사의 평택 공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 등을 수렴했다. 이어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올해 경영 목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달에는 자사의 전국 대리점 대표들을 만나,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 목표 등을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 등을 찾았다.
예 대표이사는 이번주에 경영진과 실무 관리자들을 안성에 자리한 자사의 인재개발원에서 만났다. 예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210여명의 임원과 본부장, 각 부서별 팀장 등과 자사의 브랜드 가치, 제품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예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확실하고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나온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작지만 강한 회사, 세계 유수의 SUV 명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페라리도 예 대표이사의 열정을 넘지 못할 것 이라는 게 업계 평가이다.
720마력을 자랑하는 페라리 3.9리터 8기통 엔진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파워트레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21년째를 맞이한 올해의 엔진상·파워트레인 시상식에서 페라리의 488 라인업에 실리는 3902㏄ 8기통 터보 엔진은 올해 ‘퍼포먼스 엔진’ 부문에서도 상을 탔다.
이 엔진은 최대토크는 78.5㎏·m로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34㎞를 지녔다. 페라리의 포르토피노와 GTC4루쏘 T에 장착된 3855㏄도 이번에 수상했다.
한편, 페라리는 현재까지 이번 시상식에서 31개의 상을 받았다.
한편,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 폭이 다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