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수보다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내수 시장의 경우 연간 신차 판매가 150만대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은 미개척 시장까지 합하면 시장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호에 따르면 가아차는 올해 1∼4월 내수에서 모두 15만746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7만4654대)보다 9.8%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 성장률은 0.9%.
반면, 이 기간 기아차의 수츌은 모두 31만8327대로 13.4%(3만7646대)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수출 증가세는 1.9%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해 기아차는 3월 제네바서 선보인 콘셉트카 ‘상상’을 기반으로 한 신형 옵티마를 유럽에 조만간 선보인다.
최근 유럽 언론들은 기아차의 신형 옵티마가 ‘상상’에 기반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과 성능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신형 옵티마는 기아차의 패밀리 룩인 슈라이어 라인을 지닐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현지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옵티마가 극단적이고 진보적이며 강력한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기아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이며 상징적인 모델로 세계 주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러시아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승부한다. 기아차는 내년 선보이는 크레타를 최근 현지에 공개했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크레타는 현재 미국에서는 셀토스라는 차명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보도는 설명하고 있다.
크레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슈라이어 라인을 버렸으며, 후미등의 크기가 다소 커졌다. 터치 스크린이 있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전면 패널 위로 올라가는 등 크레타의 인테리어 디자인의 역시 다소 변했다.
한편, 기아차는 내수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1∼4월 미국에서는 7.6%, 유럽에서는 0.6%, 중국에서는 1.6% 전년동기보다 판매가 늘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