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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불안불안’…기형적인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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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불안불안’…기형적인 성장세 지속

현대·쌍용차 선전 불구, 내수 판매 소폭 감소…기아차·한국GM·르노삼성, 역성장
수출서는 쌍용차·르노삼성만 하락…“차산업 불안한 성장, 성장모멘텀 확보해야”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6-05 08:17

국산차 판매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체마다, 혹은 내수 판매와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등 기형적인 모습이다.

5일 국산차 7사가 각각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를 본지가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는 모두 36만368대가 팔려 전년 동월(34만7476대)보다 3.7% 판매가 늘었다.

이는 전월 성장세 보다 1% 포인트 증가한 것이라, 업황 회복에 파란불을 켰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다만, 내수 판매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선방했지만,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의 역성장에다 쌍용차 역시 판매 성장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국산차의 내수 판매는 13만4272대로 전년 동월보다 소폭( 29대)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 판매 증가를 견인한 신형 쏘나타. 쏘나타는 3년 6개월만인 지난달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현대차 판매 증가를 견인한 신형 쏘나타. 쏘나타는 3년 6개월만인 지난달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에서 모두 6만7756대를 팔아 전년 동월(6만1896대)보다 9.5%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판매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형 쏘나타의 선전 덕분이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모두 1만3376대 팔리면서, 자사의 그랜저를 제치고 2015년 11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 1위를 탈환했다. 같은 해에는 LF쏘나타가, 이듬에는 아반떼가,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는 그랜저가 각각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쌍용차 판매는 1만106대로 4.1%(397대) 증가했지만, 전월 성장세(26.5%) 크게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 성장 역시 올초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이 견인했다.

신차가 없고, 회사 상황이 어수선한 승용 3사는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4만3000대, 한국GM은 6727대, 르노삼성은 6130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각각 8.6%(4046대), 12.3%(943대), 16.5%(1212대) 판매가 역성장했다. 이중 한국GM은 전월 19.6% 고성장을 달성했으나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르노삼성은 노조가 재파업에 들어가면서 역성장을 지속했다.

대우버스(142대)와 타타대우(411대)도 같은 기간 29%, 6.2% 각각 판매가 줄었다.

◇ 국산차 수출, 쌍용차·르노삼성만 감소…전월 증가세 두배 이상 달성


지난달 국산차 수출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해 전월 증가세를 두배 이상 상회했다. 완성차 7사는 5월 모두 22만6096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21만3175대)보다 6.1%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 역시 현대차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8만9929대를 수출해 8.5%(7010대), 기아차도 9만200대를 수출해 6.1%(5162대) 각각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GM도 수출에서는 선방했다. 지난달 35719대 수출로 전년 동월(3만3200대)보다 7.6% 수출이 늘었다. 이 기간 대우버스와 타타대우 수츨은 각각 9대와 125대로 50%, 197.6% 크게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수출은 각각 37.2%(3211대→2016대), 7.5%(8759대→8089대) 감소해 역성장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차 산업이 불안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차 산업이 대외 상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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