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최근 신형 티볼리 출시하고 현대차 코나에 뺏긴 동급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에 소형 SUV 시장이 형성되자, 2017년 중반 후발 주자로 진입해 시장을 석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해 중반 각각 같은 엔진으로 코나와 스토닉을 내놓으면서 티볼리의 독주에 제공을 걸었다.
당해 코나는 2만3522대, 스토닉이 9133대가 각각 판매되면서 트랙스(1만6549대), 티볼리(5만5280대), QM3(1만2228대) 등과 관련 시장을 키우면서도, 두 차량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코나(5만468대)가 티볼리(4만3897대)를 제치고 동급 1위에 올랐고, 스토닉(1만6305대)도 선전하면서 트랙스(1만2787대)와 QM3(6367대) 등의 판매는 줄었다.
이를 감안해 쌍용차는 출시 4년 만에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지닌 티볼리를 내놓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가솔린 엔진 탑재는 최근 디젤 차량의 정부 규제가 강화됐고,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국내 디젤 차량이 사양세에 접어든데 따른 엔진 운용이다.
그러면서도 신형 티볼리는 ▲앞차 출발 알림 ▲부주의 운전 경보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니면서 트렌드를 충족하고 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은 1678만 원부터 2355만 원으로 합리적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티볼리의 트림도 늘렸다. 쌍용차는 4륜 구동의 1.5 가솔린 터보(2015만 원~2532만 원)와 함께 1.6 디젤(2055만 원~2535만 원)과 4륜 구동 1.6 디젤(2232만 원~2712만 원) 등 4개 트림을 확보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티볼리엔 없던 1.5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추가했다”며 “시장 경쟁력 강화된 신형 티볼리를 앞세워 올해 흑자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시장 수성에 나섰다. 내달 1.6 가솔린 엔진을 지닌 베뉴를 선보이고 코나와 함께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쌍끌이 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인도에 먼저 출시되면서 현지 사전 판매만 2만대 이상을 기록한 베뉴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 등이 기본으로 실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SUV 베뉴는 SUV 본연의 강인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충족한다”며 “코나와 베뉴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역시 내달 소형 SUV 셀토스를 통해 이번 소형 SUV 2차 대전에 불을 지핀다.
반면, 한국GM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트랙스의 후속으로 관련 시장을 노리고, 2017년 중반 신형 QM3을 선보인 르노삼성도 내년에 신형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엔트리카 뿐만이 아니라 가족 차량으로도 소형 SUV가 인기”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관련 ㅏ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국내 소형 SUV 시장이 200만대 수준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국내 신차 판매의 1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