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지난달 하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래 전략 모델인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 인터넷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고객이 베뉴 구매 계약 후 45일에서 60일 정도를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베뉴는 하루 최고 2000건 이상의 구매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며, 현재 2만대 이상 구매 계약이 맺어졌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 SUV 베뉴는 현지 전략 모델로, ▲1.0 리터의 카파 T-GDI 가솔린 엔진 ▲1.2 리터 카파 듀얼 VTVT 가솔린과 모터
▲1.4 리터의 U2 CRDi 디젤 엔진 등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베뉴는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헤드 램프, 프로젝터 안개 램프, LED 테일 램프와 다이아몬드 커팅 합금 휠과 같은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지녔으며,다기능 스티어링 휠, HD 디스플레이, 무선 전화 충전기, 공기 청정기, 크루즈 컨트롤과 전기 선루프와 8인치 터치 스크린 모니터, 블루링크 기술 등 33개의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다만, 현대차의 인도 상승세는 제한적이라는 게 현지 매체 분석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 등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등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내달 현지에 코나 전기차를 선보이고 16개 도시에서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 정부가 자국 완성차 업체에 2026년까지 연간 생산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해야한다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지만, 현재 인도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코나 등 전기차 판매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언론들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등 현지 완성차 업체는 인도 정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전기차의 성공은 16개 도시가 얼마나 빨리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것인가에 달렸다”면서 “자가 충전소를 비롯해 도심에 충분한 충전 포인트를 설정하는 게 코나 전기차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