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금호타이어가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성장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4월과 5월 실적이 좋아,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4분기 이후 10분기만으로, 이는 내수 시장에서는 현상을 유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산업 회복으로,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OE(신차용)와 RE(교체용) 타이어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과 벤츠와 BMW, 미니, 미국의 포드와 닷지, 프랑스 르노 등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8개국에 판매법인과 12개국에 지사와 지점을 통해 교체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산차 수출이 58만7690대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데 이어 4월(3%↑) 5월(6.1%↑)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국산차 OE 타이어 증가와 함께 해외 RE 타이어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가 5년만인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14년 매출 3조4379억 원, 영업이익 3584억 원, 당기 순이익 1316억원을 각각 기록한 이후, 매년 매출이 줄면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5589억 원, 영업손실 789억 원, 당기순손실 1827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5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6250억 원)보다 12% 감소했지만, 경영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148억 원 손실로 23억 원(13.5%) 개선됐다. 같은 기간 분기순손실은 332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기 위해 신제품이 없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을 강화한다.
홍보 광고를 비롯해 전국 주요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실시하는 무상타이어 안전점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모터스포츠를 통한 마케팅과 국내 1위 복합상영관인 CJ CGV를 통한 공익광고도 실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모기업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현지 3개 공장(남경, 천진, 장춘)을 본격 활용할 경우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에 신규 타이어 공장 건설을 불허하고 있어, 더블스타가 자국의 자동차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들 공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신차 판매는 모두 2367만1629대로 2011년(1447만2416대)보다 63.6% 크게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의 OE타이어 수요 증가와 더블스타의 현지 공장 활성화 등이 맞물리면 향후 실적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RE 타이어 시장점유율은 금호타이어가 2017년과 2018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각사의 내수 시장점유율이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