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대표이서 예병태)의 국내 유일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V)인 렉스턴스포츠가 올해 자사의 흑자 전환을 견인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고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는 모두 4만1717대가 팔리면서 자사 전체 판매의 38.2%를 차지했다.
종전 코란도 스포츠를 대신해 티볼리(4만3897대)와 함께 빠르게 자사의 인기 모델로 자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모두 10만9140대를 팔아 전년보다 2.3%(2463대) 급성장했다. 지난해 국산차의 내수 성장세는 -0.5%로 집계됐다.
올초 렉스턴 스포츠의 장축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나오면서 쌍용차의 성장세는 더 탄력을 받았다.
이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1∼5월 판매는 모두 1만 8502대로, 같은 기간 자사 판매(47,731)에서 38.8%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써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이 기간 내수 판매 상위 10위에 등극했다. 쌍용차가 내수 판매 상위 10위 안에 자사 모델을 올린 것은 2013년 무쏘(7위), 렉스턴(8위) 이후 16년만이다.
쌍용차의 대형화, 고급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2011년 개발한 2.0 한국형 디젤 엔진을 버리고, 2006년 개발에 성공한 2.2 대형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아울러 이들 두 모델은 자사의 하이엔드(고가격·고품질) 모델인 G4렉스턴의 유전자(DNA)를 계승하면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 ▲통풍시트 성능(렉스턴 스포츠는 옵션)▲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FVSA(전방차량출발알림)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실렸다.
◇ 브랜드 경쟁력 갖춰…연 3만 원 미만자동차세 ‘매력’
그러면서도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도 갖추었고,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이 채 안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토요타나 지프의 경우 평균 35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평균 2500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가성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셈이다.
아울러 2,2 엔진이 강력한 성능을 지니면서, 고객만족을 유도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은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m를 발휘하며, 일본 아이신 자동 6단변속기와 조합으로 9.8㎞/ℓ∼11㎞/ℓ를 구현했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 자동기어잠금장치(LD), 차체 79.2%에 적용한 고장력 강판 등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이 실렸다.
탁월한 적재공간 역시 렉스턴 브랜드의 강점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보다 데크가 310㎜ 확장돼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하다. 적재 용량은 1262ℓ.
쌍용차 관계자는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승용 SUV와 상용 트럭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SUV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했다”며 “개방형 SUT 시장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렉스턴 스포츠 열풍 요인은 가성비”라며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국내외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픽업 트럭은 모두 4만2021대로 2017년 2만2912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100%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