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사 ‘오토 모터 운트 스포츠’는 최근 비어만 사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00년 기아차를 계열사로 흡수할 당시 내새운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별화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브랜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라인업을, 기아차 브랜드는 대중적인 라인업을 운용할것이라고 천명했다. 당시 현대차 라인업에서 경차를 빼고 기아차 라인업에만 경차를 둔 이유이다.
다만, 이후 대내외 업황이 악화되면서 현대차와 가이차의 차별화 전략이 다소 희석됐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품질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합리적인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두 브랜드가 차별화에 더 주력해 기아차는 역동적이게, 현대차는 하이엔드(고품질·고가격)에 각각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료 전지의 잠재력은 그 어느 때보 다 커졌다. 지난 20년간의 집중적인 개발을 통해 현대차는 업계를 선도하게 됐다”며 “수소차인 넥쏘 생산량을 내년에는 3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두번째 수소차 역시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비어만 사장은 “차세대 전기 자동차 아키텍처를 통해 배터리 전기자동차 분야를 확장하고 싶다. 대형 승용차와 상업용 차량의 경우 연료전지가 몇년 안에 배터리 전기드라이브를 따라 잡을 것”이라며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어만 사장은 1983년 BMW에 입사해 고성능 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이후 그는 2008년부터 초고성능 브랜드 BMW M GmbH의 개발 책임로 일했으며, 2015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재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