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고공 행진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가치가치가 높아 중고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SK엔카 직영 중고차몰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가 자사에서 거래된 인기 SUV와 세단 12종의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SUV의 평균 잔존가치가 68.1%로 63.2%의 세단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현대차의 싼타페, 투싼, 쏘나타, 아반떼와 기아차의 쏘렌토, 스포티지, K5, K3, 르노삼성의 QM6, SM6와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말리부의 2016년식 모델이다.
이번 조사 대상 중 잔존가치가 70.3%로 가장 높은 모델은 기차아 SUV 쏘렌토이었다. 잔존가치 2위부터 5위도 투싼(69.5%), 티볼리(69.5%), 스포티지(68.3%), 싼타페(68.2%) 등 모두 SUV가 차지했다.
6위는 아반떼로 잔존가치가 68%, 이어 K3(65.6%)와 K5(64.5%)가 7위와 8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9위는 SUV QM6로 잔존가치는 62.6%이었고, 10위부터는 12위까지는 말리부(61.8%), 쏘나타(61.6), SM6(57.6%)이 각각 올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 모두 쏘나타와 아반떼보다 잔존가치가 높았으며, 기아차도 쏘렌토, 스포티지의 잔존가치가 K5와 K3보다 높았다. 르노삼성도 QM6의 잔존가치가 62.6%로 중형 세단 SM6(57.6%)보다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신차시장에서 SUV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 신차 시장에 다양한 신형 SUV가 출시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대 들어 신차 시장에서 경형과 소형, 중대형 차급 판매는 지속적을 역성장하고 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8.3%, 0.5%, 15.4%, 5.7% 판매가 줄었지만, 같은 기간 SUV 판매는 12.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경형(-7.8%), 소형(-18.3%), 대형(-5.9%) 판매는 모두 줄었고, 중형(5.1%)만 판매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