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헐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에 이어 지난주에도 월트 디즈니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감독 존 파브로)’이 국내 극장가를 찾으면서 방화가 숨을 죽였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주 개봉한 방화가 한 편도 없었으며, 이는 외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를 감안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영화를 통한 간접광고(PPL) 대신 영화 시작 전 10분간의 홍보 시간을 이용해 직접 광고에 나섰다.
여름이 차량 판매 비수기라 기아자동차만이 신형 K7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알리는데 그쳤다.
최근 선보인 신형 K7 프르미어는 3.0 LPi(LPG) 엔진과 2.5, 3.0 가솔린 엔진, 2,2 디젤 엔진 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형 K7 프르미어 가격 역시 2665만원부터 3799만원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기아차는 18일 선보인 ‘셀토스’로도 국내 극장가를 달궜다. 1.6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 선보인 셀토스는 자사의 스토닉과 함께 엔트리카(생애 첫차) 시장을 공략한다.
셀토스는 혁신적이고 대범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감성적 가치를 지녔으며, 차량 가격은 셀토스의 차량 가격은 1929만원~2813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젊은 고급감’을 강조한 SUV”라며 “최상의 상품성을 갖춰 세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삼성과 LG 역시 홍보 시간에 맞붙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BESPOKE, 맞춤형)를 내세웠다. 자사의 냉장고를 고객의 취향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적극 알리는 것이다.
비스포스포크는 영국의 최고급 완성차 브랜드 롤스로이스 등이 고객 주문 이후 제작하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비스포크를 선제적으로 가전에도 도입해 신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무풍 에어컨도 홍보 시간대에 알리면서 LG전자 에어컨 ‘휘센’ 따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삼성화재에 역시 ‘당신의 봄’을 주제로 홍보 도우미 정해인 씨를 투입해 브랜드 광고를 펼치고 있다.
LG도 이 시간대에 계열사를 동원해 홍보에 열심이다. LG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가전 중에서 트롬세탁기와 냉장고를 이용한다.
20대 독신남의 집에 친구가 빨래를 들고 나타나고, 인공지능의 LG트롬 세탁기가 빨랫감의 오염 정도 등을 알아서 세탁한다. 트LG전자는 트롬세탁기가 건조까지 알아서 한다는 내용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세탁기 광고에 등장하는 두명의 독신남이 LG전자의 인공 지능 냉장고도 알린다. 이중 몸만들기에 열심인 독신남에게 LG전자의 냉장고는 살이 찌지 않는 식단을 소개한다.
여기에 LG U플러스는 5만원대 5G 요금제의 장점을 경쟁사의 요금제와 비교하면서 홍보를 강화한다.
17일 개봉한 ‘라이온 킹’은 1994년과 2011년 작품의 시나리오를 재현했다. 다만, 당시 작품이 각각 2D와 3D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이번 작품은 4D로 실물에 가깝다.
정글의 제왕 무파사는 자신의 아들 심바를 차기 후계자로 지목하고, 정글의 모든 구성원도 이를 받아들인다. 무파사의 동생인 스카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왕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데….
스카는 무파사에 대항하는 하이에나 무리의 두목 쉔지와 손잡고, 심바를 위험에 빠트리면서 무파사를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스카는 무파사를 대신해 정글의 왕이 되고, 무파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심바는 죄책감으로 정글을 떠나는데….
라이온 킹은 개봉할 때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 역시 개봉 4일만인 20일 현재 159만8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라이온 킹과 스파이더맨은 박스 오피스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극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라이온 킹이 어른에게도 친근한 영화라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현재 기생충은 998만8580명, 스파이더맨은 733만6003명이 관람했다. 이중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이번주 주요 복합상영관이 스크린에 올릴 경우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