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국에 진출한 전기차 전문 업체 테슬라가 한국 공세를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 신차 3종을 투입하고 한국 고객 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이르면 9월 부분 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 2종과 연말 신차 1종을 들여온다고 24일 밝혔다.
이중에는 보급형 모델도 포함돼 있어, 향후 테슬라의 한국 시장 확대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우선 테슬라 코리아는 이르면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와 스포츠 세단 모델 S의 신형을 출시한다.
이들 신형 모델은 디자인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터와 서스펜션 성능만 개선됐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소폭 개선되고, 승차감 역시 향상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이들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성능 등의 시장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이어 테슬라 코리아는 12월 모델3의 보급형 차량을 국내 내놓는다. 이는 내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이다.
보급형 모델 3의 미국 판매 가격이 3700만 원에서 6000만 원대임을 고려할 경우 보급형 모델 3의 한국 가격은 5000만 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고객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구매보조금 등을 받을 경우 300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두개의 모터를 가진 모델 3의 제로백은 3.4초이며 1회 완충으로 최대 500㎞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테슬라는 조만간 제로백 2,1초, 최고 속도 400㎞의 슈퍼카 로드스터와 주행거리 540㎞의 모델 Y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테슬라 코리아는 사이트를 통해 모델 3과 로더스터에 대한 사전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모델 3의 보급형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차가 대세인 만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테슬라는 경영이 안정되면서 보급형 모델로 세계 시장을 적극 재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테슬라가 공격적인 경영을 천명한 것으로, 지난 2년간 테슬라는 세계에서 5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나, 올해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잡았다.
테슬라 코리아 역시 정부가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 이후 지난 1년간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