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자사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투아렉의 100만대 생산을 기념하는 ‘원 밀리언(ONE Million, 100만)’ 특별판을 출시하는가 하면, 비틀에 이어 골프를 단종하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폭스바겐에 따르면 2002년 선보인 3세대 투아렉은 그 동안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번 특별판은 B-필러에 ‘ONE Million’ 배지가 부착됐으며, 고객은 20, 21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가죽 시트는 올리브 잎 추출물을 포함했고, 황갈색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기어 레버,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에 적용되면서 세련미를 구현했다.
투아렉 특별판은 282마력 V6 TDI(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9500만원 수준이다.
반면, 폭스바겐은 자사의 인기 모델인 골프의 미국 판매를 중단한다.
이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종의 골프 왜건을 판매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멕시코 프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에 판매 중인 골프 스포트 왜건과 골프 올트랙 왜건을 12월까지만 생산한다. 이로써 1966년 이후 생산된 폭스바겐의 왜건 라인업은 53년만에 단종된다.
이는 미국의 왜건의 수요가 감소한게 따른 것으로, 미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로 왜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실제 2006년 현지에서 44만대가 판매된 왜건은 지난해 3만7000대로 급감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2021년까지 왜건을 대체할 SUV 모델 4종을 투입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수익성을 이유로 지난달 자사의 대표 모델인 비틀을 단종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