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럽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가 급감한 프랑스 푸조가 신차를 투입하고, 유럽 브랜드 가운데 판매가 급증한 스웨덴 볼보에 도전한다.
푸조의 한국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은 신형 508 SW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형 508 SW는 2.0 BlueHDi(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를 각각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m와 연비 13.3㎞/ℓ를 구현했다.
신형 508 SW는 10가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지원한다. 신형 508 SW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0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780ℓ까지 늘어난다.
한불모터스는 보증 연장과 주유비 지원, 정품 액세서리 캠핑 팩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508 SW의 판매를 확대하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는 ‘GT 라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131만원이다.
송승철 대표이사는 “신형 508 SW는 세련된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실용성 등으로 무장한 고급 왜건“이라며 “수입 왜건 시장을 넓힐 수 있는 핵심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508 SW는 같은 왜건 모델인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과 경쟁한다. 다만, 이들 모델이 각각 디젤과 가솔린이라 V60이 우세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에도 푸조가 경쟁력을 상실한 디젤 라인업만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볼보는 디젤차를 포기하고, 친환경 가솔린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성장세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이윤모 대표는 최근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대회인 ‘신한 동해오픈’을 위한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볼보코리아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본 대회와 프로암대회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1대와 내달 출시 예정인 중형세단 신형 S60 2대를 홀인원 경품으로 내놓고, 대회 기간 선수 의전과 대회운영을 위한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윤모 대표는 “현재 골프는 스포츠 이상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국내 골프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볼보의 고객 안전 철학을 널리 전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유럽 수입차 16개 브랜드의 판매는 대부분 전년 동기보다 급락했으며, 이중 푸조는 1652대를 판매해 30.5%(726대) 판매가 급감했다. 반면, 볼보는 이 기간 5229대를 팔아 24.8%(1040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람보르기니, 미니,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의 유럽 브랜드 역시 한국 판매가 증가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