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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소형 SUV로 승부수...올해 흑자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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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소형 SUV로 승부수...올해 흑자전환 가능할까?

코란도 가솔린 1.5 사전 계약 개시…올해 세번째 소형 SUV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8-05 04:11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가 이달 하순 출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의 터보 가솔린 모델의 사전 구매 계약을 받는다. 이는 1월 선보인 코란도 디젤, 6월 출시된 티볼리 1.5 가솔린에 이어 올해 세번째 소형 SUV이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사가 동급 모델을 강화하고 있는 따른 대응 전략인 셈이다. 올해 쌍용차의 흑자 전환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다. 소형 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코란도 가솔린.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코란도 가솔린. 사진=쌍용차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769억 원, 당기순손실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387억 원·396억 원 손실)보다 각각 2배 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2008년부터 11년 6개월간 적자 행진을 지속하게 됐다.

다만, 같은 기간 쌍용차 판매는 모두 7만277대로 5%(3329대) 늘면서, 매출 역시 1조8683억 원으로 6.7%(1177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쌍용차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 구매 계약을 받는 등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국내 가구의 78%가 3인 이하 가족인 점과 현대차가 베뉴를, 기아차가 셀토스를 각각 최근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전략인 셈이다.

이달 출시 예정인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는 티볼리에 탑재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실린다. 코란도 1.5 가솔린은 최대 토크 28.6㎏·m에 동급 최대안 551ℓ 적재공간 등을 구현했다.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2246만원부터 2765만원 수준이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3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소형차 라인업 강화에 대해 업계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판매에서 티볼리 등 소형 SUV 비중은 48.6%에 육박한다.

반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 가량 줄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에 육박하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등 부가가티가 높은 중대형 차량 판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차는 라인업으로 대형 SUV 헥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렉스천 스포츠 칸, 소형 SUV 코란도 디젤과 가솔린,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승합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운용하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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