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노동조합 파업 등 악재를 털어낸 르노삼성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7월 내수 판매에서 업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6월 선보인 액화석유가스(LPG)와 가솔린 엔진의 신형 QM6 선전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모두 83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602대)보다 9.3% 판매가 늘었다.
이는 업계 최고 증가세이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마이너 3사 가운데 한국GM(-25%), 쌍용차(-11,4%)와는 최대 30% 이상 성장세 차이를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판매(13만1135대)는 전년 동월(13만3792대)보다 2% 줄었다.
이 같은 고성장세는 6월 하순 선보인 신형 QM6가 본격적으로 판매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QM6는 모두 4262대가 팔리면서 자사의 전체 판매에서 51.3%의 비중을 차지했다.
QM6는 6월에도 6%대의 자사 성장세를 이끌었다.
세단 SM6 역시 지난달 1529대가 팔려 18.4%의 비중을 나타냈다.
아울러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모기업 르노에서 들여오는 QM3(900대), 클리오(266대), 트위지(179대), 마스터(233대) 등도 이 같은 선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이들 모델 판매(1578대)는 전년 동월(985대)보다 60.2% 급증했다.
반면, 한국GM이 OEM 방식으로 들여오는 임팔라, 카마로, 볼트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퀴녹스 등의 같은 기간 판매는 51.3%(1227대→597대) 급감했다. 르노삼성이 한국GM 고객을 흡수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성장세에 속도를 붙인다.
이달 4주 동안 내외신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대상을 자사의 모든 라인업에 대한 장거리 시승행사를 갖는 것이다.
서울과 태백, 태백과 양양, 양양과 서울 구간에서 각각 펼쳐지는 이번 시승행사에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참석해 르노삼성 모델을 체험한다. 이들은 관련 기사로 SM과 QM시리즈 등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로, 6월 신형 QM6의 출시 행사 대신 신차 시승 행사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데 따라 기획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진행한 장거리 시승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더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신형 QM6를 필두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은 7566대로 전년 동월(1만963대)보다 31% 급감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향후 실적 개선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출 길에 오른 QM6(2387대, 31.5%)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울러 닛산의 로그(5179대, 68.5%) 역시 신형 모델이 투입될 경우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