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의 렉서스가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9만5000대를, 한국에서 8372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33.4%(2104대) 판매가 급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렉서스의 세계 판매(36만45대)가 1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과 중국 성장세는 3배 이상이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성장세는 미국과 유럽 등의 성장세보다 월등하다.
이 기간 렉서스는 북미 시장에서 14만9000대를, 유럽에서 4만대를, 중동 지역에서는 1만6000대를, 동아시아에서는 1만8000대를 각각 팔아 1%, 5%, 9%, 17% 판매가 증가했다.
렉서스는 일본차 불매 운동이 펼쳐진 지난달에도 한국에서 982대를 팔아 전년 동월(741대)보다 32.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렉서스가 자사의 모든 라인업을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조작사건)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중 중국과 한국 정부의 미세먼지와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렉서스의 상반기 판매 상승은 신형 ES시리즈와 UX가 이끌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