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 2의 국제 도시인 부산에서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맞붙었다. 다만, 부산이 본사와 공장이 자리하는 등 르노삼성의 연고 지역이라, 현대차가 르노삼성에 도전하는 모양새이다.
우선 르노삼성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최근 부산시와 관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제품 애용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동으로 지역민들은 르노삼성 제품을 필두로 한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을 적극 펼친다.
양측은 관내 경기가 침체라는 위기 상황에 공감하며, 르노삼성 차량을 지역 관공서와 주요 경제단체가 적극 구매해 지역 경제활성화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이번 행사에는 르노삼성 이해진 제조본부장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부산지역 개인·법인택시조합, 시민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는 관용차 교체 시 르노삼성차를 적극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부산상의와 부산경총 역시 회원기업 대상 르노삼성차 구매를 권장할 방침이다. 택시조합 역시 르노삼성의 택시와 전기택시 구매를 천명했다.
행사에서는 부산상의가 최근 구매한 르노삼성의 순수전기차 ‘SM3 Z.E.’의 전달도 진행됐다.
SM3 Z.E.는 국내 브랜드 유일의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 동급(준중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21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SM3 Z.E.는 이 같은 이유로 택시와 관용차 수요가 높은 모델이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겹치면서 이번 선포로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83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602대)보다 판매가 9.3% 늘면서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해진 제조본부장은 “르노삼성차가 지역 사회의 지원과 성원 등으로 관내 대표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신차 개발과 생산, 친환경 첨단 프로젝트 등을 강화해 부산의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3일 부산 사상구에서 첫 도심 수소 충전소를 마련하고 넥쏘의 현지 판매를 강화한다.
도심형 수소충전소 ‘H 부산 수소충전소’는 기존 대도에너지가 운영하던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한 복합충전소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수소와 CNG 연료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췄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5인승 넥쏘는 1회 완충으로 593㎞~609㎞를 달릴 수 있으며, 수소탱크 용량은 156.6ℓ이다. 넥쏘의 최고 출력은 113.0㎾이며, 최대 토크는 395Nm이다. 넥쏘의 최고 속도는 177~179㎞/h이며, 연비는 93.7㎞/kg~96.2㎞/kg이다. 넥쏘의 가격은 6890~7220만원.
한편, 충전소 개소식에는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도경민 대도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