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들이 올 들어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
26일 한국자동차산어볍회에 따르면 올해 1∼ 7월 국산차 업체들은 145만7210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보다 3.4% 수출이 늘었다.
이는 전년 3.2%의 역성장세를 극복한 것으로, 국산차 수출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했다.
독일 언론들은 전날 현대차가 자국 뉘르부르크링에서 벨로스타N에 대한 시험주행을 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는 벨로스터 N이 RM16을 기반으로 하며, 4기통 2,0 엔진은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83Nm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17년 사드 경제보복으로 좀체 회복되지 않는 중국 시장에는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EV)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올해 2종의 전기차를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며, 현지 고객과 업계는 현대차 EV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EV에 대해 94.2%는 긍정적이고 중립적이며, 부정적인 평가는 5.8 %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에 대한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주요국 판매 증대를 도모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소홀하던 필리핀에서도 선방했다.
필리핀 마닐라 타임스는 현대차의 독점 판매 업체인 자국의 현대아시아 리소시스가 올해 1∼7월 동안 1만979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 판매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필리핀의 승용차 판매는 15% 급감했다.
현대차가 중형 세단에서 스포츠튜틸리티차량(SUV)로 현지 라인업을 변경하면서 이룬 성과라고 필리핀 타임스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현재 필리핀에서 베뉴, 펠리세이드, 싼타페, 코나, 투싼 등 SUV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상업용 차량 580대를 판매해 140%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해외 시장 강화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기차나는 자사의 유럽 비즈니스 전략부 김광혁 사장을 독일의 사장 겸 최고경영인(CEO)로 임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앞으로 독일 사업을 총괄한다. 김 사장은 기아차 오스트레일리아와 마이애미의 기아의 중남미 지역 사무소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으며, 2016년부터는 유럽 본부를 맡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리오를 파키스탄에 선보이고, 도요타, 스즈키 등 일본 업체와 경쟁한다.
이 같은 기아차 전략에 US News & World Report가 힘을 보탰다. US News & World Report는 기아차 포르테와 쏘울을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자동차’로 최근 선정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포르테의 신뢰성과 승객에게 편안하고 시설이 잘 갖춰 진 객실을 제공하며, 쏘울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수출 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는 신형 로디우스를 투입한다.
현재 유럽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는 신형 로디우스는 다목적 차량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로디우스의 시험 주행 장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르면 2022년 신형 로디우가 출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형 로디우스는 미니 밴 차체를 지녔으며,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3년 78740대를 수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난해에는 3만2855대 수출에 그치면서 5년간 수출이 58.3% 급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