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3.3%(7391대→6411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25.4%(1만4644대→1만8362대)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했다.
한국GM은 지난달 하순 선보인 픽업 트럭 콜로라도와 이날 출시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하반기 내수에서도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손익분기점울 달성하고 내년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고 흑자를 일군다는 복안이다.
이 기간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가 9.3%(7108대→7771대) 늘어난 반면, 수출은 7.3%(5625대→5216대) 줄었다.
내수 판매는 6월 선보인 신형 QM6가 주도했다. 신형 QM6는 지난달 4507대가 팔리면서 자사 전체 판매에서 58%의 비중을 차치했다. 신형 QM6 라인업 가운데서는 액화석유가스(LPG) 트림이 61.3%(2763대)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업계 2위 기아차는 역시 8월 비수기를 넘지 못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10만43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0만6607대보다 2.1% 판매가 줄었다. 이 기간 기아차는 수출과 내수가 각각 2.3%(6만2407대→6만998대), 1.9%(4만4200대→4만3362대) 감소했다.
업계 1위 현대차도 비숫하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수출 8.7%(8만4860대→7만7485대), 내수 판매 9.7%(5만8582대→5만2897대)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9.1%(14만3442대→13만382대)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올들어 지난달까지 가장 많은 4종의 신차를 출시한 쌍용차도 휴가철에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만1349대)보다 11.8% 판매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출 13.8%(2294대→1977대), 내수 판매 11.2%(9055대→8038대) 모두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우버스와 타태대우도 내수 판매와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달 각각 15.9%(145대→122대), 38.2%(545대→337대)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내수 누적 판매에서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코란도 가솔린 등 강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8월 국산차의 누계 판매는 261만9283대로 전년 동기(260만906대)보다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출은 현대차(7.5%)와 기아차(6.5%), 타타대우(11.5%) 등이 증가세를 보여 2%(157만8960대→161만747대) 성장했지만, 누적 내수 판매는 현대차(5.1%)와 쌍용차(3.3%)가 선전했으나 0.7%(102만1946대→100만8536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