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대표이사 사장 강호찬)가 올해 상반기 그동안 부진을 털면서 하반기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9772억원)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1113억원, 653억원으로 42.5%(332억원), 41.9%(193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넥센타이어는 최근 실적 감소세를 극복하고 2년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넥센타이어가 올해 상반기 주요 사업에서 모두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넥센타이어는 타이어부문에서 매출 1조4926억원, 영업이익 10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각각 9.3%(1272억원) 23.7%(203억원)으로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넥센타이어는 신차(OE)용 타이어와 교체(RE)용 타이어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했고, 특히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비타이어 부문인 운송보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억원과 8억원으로 164%(46억원), 166.7%(5억원)이 급증했다.
반면, 비타이어 부문인 금형의 이 기간 매출은 19억원으로 17.5%(4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에서 98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액은 전년 상반기 1억5300만원보다는 축소됐다.
넥센타이어는 하반기에 이 같은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우선 넥센타이어는 유럽 솔레다드 일리시타나그룹 통해 생산된 타이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1993년 넥센타이어와 협력 관계를 맺은 솔레다드 일리시타나그룹은 현재 넥센타이어의 전략 제품인 엔페라 스포츠와 엔페라 프리머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8월 초 준공한 체코 자텍 공장도 적극 활용한다. 자텍 공장에서는 4월 말부터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300만 본을 생산해 세계 주요 국가로 수출한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필두로 중국과 한국 등 4곳 생산 거점과 역시 한국, 독일, 미국, 중국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통해 양질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2025년 세계 타이어 업계 ‘탑10’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세계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시장 선전으로 상반기 실적 개선세를 달성했다”면서 “국내외 생산 능력을 높여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넥센타이어 매출은 1조9840억원으로 전년(1조9648억원)보다 1% 정도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824억원, 1035억원으로 1.6%(30억원), 17.5%(219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2017년 역시 전년보다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 28.7% 크게 줄었다.